제2금융권 대출 금리 인하… 서민 숨통 트이나

대출 금리체계 합리화 방안 발표

[kjtimes=김한규 기자] 올해 4분기 카드, 캐피탈, 보험,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대출 금리가 연내 대폭 인하될 전망이다. 2금융권 대출금리 산정을 위한 모범규준이 마련돼 그동안 각 회사별로 제각각이던 이자 산출 방식에 대한 기준이 정해진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금융권 대출금리 산정 모범 규준'을 마련해 카드사와 캐피탈사, 신용협동조합, 저축은행, 보험사의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대출 금리체계 합리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모범규준에서 금리 산정의 구성요소를 정해 이자 책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자 구성요소는 조달원가와 업무원가, 신용원가, 자본원가, 영업 마진 등이 반영되고 대출 금리 산정 및 운용에 대한 내부 통제 절차도 구성된다.
 
이번 모범규준에 따라 산정한 이자에 대한 비교 공시도 강화한다. 지금까지는 최고, 최저, 평균 금리를 공시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표준화된 신용등급별 비교공시가 실시된다. 소비자들이 회사별 대출 금리를 보다 손쉽게 비교해 업계의 자율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방안들은 각 업권별로 내규개정과 전산시스템 개편 등의 작업을 거쳐 연내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의 전반적 수익성 악화 기조로 인해 인하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경기 불황 장기화로 가계 부채가 1000조원에 육박하는 등 서민 대출이 급증한데다 최근 전·월세 가격 폭등으로 금융 대란까지 우려되자 금융 당국이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대부업이 최저 금리를 연 10% 중반대까지 내리면서 저신용자 고객 시장을 급격히 잠식하고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대부업은 제도 금융권이 아니므로 금융감독 당국으로서는 통제가 안 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못하면 금융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출금리 모범 규준을 준수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제2금융권 금융사들이 대출 금리를 내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