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부재 속 어수선한 한화증권

구조조정 설문조사 논란… 사측 사실 왜곡이라며 일축

 
[kjtimes=김한규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재 속에 한화증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김 회장은 지난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1심 재판부에서 징역 4년의 실형과 51억원의 벌금을 선고받고 이어진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에 벌금 51억원으로 감형됐지만 당분간은 경영상 공백이 불가피하다.

 

26개월 동안 이어진 재판으로 한화 주가도 30% 넘게 폭락했고 이라크 총리가 구두로 약속한 100억 달러 공사도 물거품이 됐다.

 

이에 한화증권도 지난해 6월말 135억원, 9월말 20억원, 12월말 515억원 각각 적자를 봤고 20131분기에는 1207300만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보는 등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한화그룹은 최근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이미지 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화 증권에서 그룹내 구조조정에 관한 설문조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팀장급 이상 간부 180여명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회사의 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비용절감 방안으로 직원들에게 구조조정 방안을 묻는 구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문항에는 전직원 급여 20% 삭감 직원 20% 해고 급여 10% 삭감 직원 10% 해고 등 4가지 가운데 선택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증권 측은 경영 워크숍에 대비해 미리 직원들의 생각을 취합하려는 취지였을 뿐 설문조사 형식의 구조조정 선택 안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한화증권의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 대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떠나서 이런 내부적인 혼란은 직원들 근무의욕이나 사기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시각에서 한화그룹의 조직력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재계 일각에서는 "오너 부재가 장기화 되는 시점에서 한화증권을 비롯한 그룹 조직 전반에 걸쳐 조직력을 재점검 해야 할 시점이 아닌지 경영진이 한 번쯤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시각은 한화증권 내부에서 진행된 설문조사 진행여부가 외부에 급속도로 알려졌다는 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볼 때 이 같은 모양새는 김승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진두지휘할 때와 달리 현재 한화그룹의 조직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

 

한편 한화증권은 23일부터 12일 일정으로 임원진과 지점장, 팀장급 200여명이 참석하는 '경영워크숍'을 연다. 이 자리에서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내정자가 구조조정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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