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노사 임금 줄다리기 종료… 합의점은?

임금 2.8% 인상과 장시간 근로 개선 및 일자리 창출 방안 논의

[kjtimes=김한규 기자] 은행권 노사가 임금을 2.8% 인상하는 협상이 타결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은행연합회에서 올해 임금을 2.8% 내용의 산별중앙교섭안에 합의했다. 이는 2013년도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과 동일한 수준이다.
 
올해 노조와 교섭에 나선 사측 대표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성세환 부산은행장,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등 6명이다.
 
앞서 금융노조는 8.1%의 임금 인상안을 고수해오다 5.9%로 수정하는 등 5개월간의 임금 협상 줄다리기 끝에 이번 인상안을 받아들였다.
 
합의된 교섭안은 임금 인상 외에 장시간 근로개선 및 일자리 창출 방안 논의를 위한 T/F구성, 노사 공동 사회공헌기금으로 화상전문병원 건립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지난해 임금 인상률 중 0.3%에 해당하는 약 160억원을 노조원들과 사용자측이 각각 출연해 약 330억원을 소방공무원 치료를 위한 화상전문병원 건립에 쓰는 내용도 포함됐다.
 
일부 지방은행 노조 관계자가 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에서 이견을 제시했지만 대세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계속된 노사간 임금교섭이 마무리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임금 협상은 여느 해보다 임금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게 된 데 것은 노사간에 올해 경기가 안 좋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연말에 은행권 노조 선거가 예정돼 있어 협상이 10월로 넘어갈 경우 선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도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