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굿 닥터’ 캡처)
[KJtimes=유병철 기자]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 16회 방송분에서 문채원이 주원에 대한 미묘한 감정 변화 속에 귀여움 돋는 질투와 샤방샤방한 미소를 날리며 한층 짙어진 핑크빛 무드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차윤서(문채원)는 채경(김민서)이 사준 옷을 받아 입은 시온(주원)에게 질투심을 드러내며 옷에 붙은 가격표를 시온의 눈앞에 가져가며 꼬치꼬치 캐묻는가 하면, 비싼 가격에 당황하는 시온에게 흥분해서는 격앙된 목소리로 “넌 사준다고 덥석 받아 입냐! 그래 안 그래. 과한 호의는 거절할 줄 알아야지, 그래 안 그래”라고 시온을 다그치며 코너로 몰았다.
한편으론 감정이 상한 자신을 신경 쓰며 몰래 미행하는 시온의 모습에 싫지 않은 듯 슬쩍 미소를 짓는가 하면, 자신의 화를 풀어주려 공원에서 몸 개그를 하는 시온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고 시온에게 느끼는 자신의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미묘한 설레임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보스톤에서 귀국한 부원장 아들이 성원대 병원에 들어오게 되지만 여전히 미국 병원을 신뢰하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부원장에게 차윤서는 성원대 의사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윤서의 메일을 받고 희망을 갖게 됐다며 자신의 병을 꼭 고쳐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하는 부원장 아들의 모습에 따뜻한 미소로 아이를 다독이면서도 부원장의 반대로 환아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상황에 안타까움과 속상함을 드러냈다.
다들 자신의 의견만을 주장하는 통에 난관에 봉착한 소아외과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 박시온이 “세상은 아무리 배워가도 어려운 게 너무 많다”고 토로하며 “병이 사람을 아프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더 아프게 하는 거 같다. 그건 못 고치는 것 같다”는 말로 씁쓸한 마음을 드러내자 차윤서는 “유일한 처방도 사람이다. 네가 그렇게 하고 있다. 마음 다친 환아들, 네가 고통을 덜어줘서 다 나았다”는 말로 박시온에게 힘을 줬다.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인지 모르겠다는 시온에게 “좋은 사람이 좋은 의사”라는 말을 해주는 차윤서의 모습은 다시 한 번 감동의 어록을 탄생시켰다. 이는 ‘굿 닥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이상적인 의사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전하는 메시지라는 점에서 진한 감동과 여운을 줬다.
이처럼 문채원은 조금씩 싹트는 박시온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발산하는가 하면, 환아를 진심으로 아끼고 보듬으려는 따듯한 의사로서의 모습과 힘들때 마다 감동의 말로 박시온을 위로하는 멘토 역할까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한편 수술을 앞둔 인해가 자신에게 소장을 기증하는 이가 다름 아닌 언니라는 사실을 알고 수술을 거부하며 병원을 뛰쳐나온 뒤 이를 발견한 차윤서와 함께 그녀의 집에서 하룻밤을 머무르게 되지만 다음날 시온의 꿈속에서 아침 나비들 속에 하얀 옷을 입고 있는 인해가 등장한 후 차윤서의 집에서 각혈을 하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인해의 모습으로 강렬한 엔딩을 장식하며 앞으로 인해의 생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