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국세청이 CJ E&M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조사가 시작된 것이어서 특정 혐의를 인지하고 시작된 세무조사인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상암동에 있는 CJ E&M에 조사관 70여명을 파견해 회계장부 및 컴퓨터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관들은 이미 협조 공문을 통해 법인세 통합과 관련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특히 이번 조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세청의 중수부 격인 서울지방국세청 4국이 투입된 상황이어서 검찰 고발을 전제로 하는 특별세무조사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불법 비자금 조성 및 조세포탈 혐의와 관련된 조사로 보고 있다. 이미 이 회장은 지난 8월 법정 구속됐다가 신장 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3개월간 형집행정지로 풀려나 있는 상태로 기존 조세포탈 혐의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후속조치라는 해석이다.
앞서 지난 2월 CJ E&M의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으나 올해 4월 말에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에서 맡았고 2009년 CJ미디어 조사 이후 4년만에 벌어진 정기세무조사 성격이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