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인천공항에 입점한 신라·롯데 등 대기업 면세점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공익 목적의 관광공사 면세점 매출액은 유일하게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인천공항공사가 제출한 ‘인천공항 면세점 월별 매출액’ 에 따르면 신라·롯데 등 대기업 면세점의 2013년 1월부터 9월 매출액은 신라 6234억원, 롯데 711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이 신라는 29억원, 롯데는 114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한국관광공사는 129억원의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4개월, 6개월 단위의 짧은 계약연장에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관광공사는 공항면세점을 지난 2월까지만 운영하고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후속 사업자 선정이 늦어짐에 따라 공항면세점 운영을 6월 말까지 4개월 연장한데 이어 6개월 더 연장해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
일반적으로 면세점은 해외물품을 7개월 전에 미리 주문하고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관광공사 면세점은 4개월, 6개월 단위의 짧은 계약 반복으로 인해 안정적인 물품구매와 재고관리가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양한 물품의 재고 확보가 어려워 매출감소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엔저로 인한 일본인 관광객 감소도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의 매출감소의 이유로 분석됐다. 대기업 면세점과는 달리 관광공사 면세점은 일본인에 대한 국산품 판매비율이 높아 엔저로 인한 일본 관광객이 감소함에 따라 매출감소액도 커졌다.
이미경 의원은 “관광공사 면세사업은 중소기업 상생발전과 국산품 판매증대 등 공익적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며 “향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을 통해 공익적 기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