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STX조선해양(067250)이 경영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연말까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다.
STX조선해양은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에 들어가자 경영위기를 타개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등 약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경영체제 선포식을 개최했다.
임직원 대표와 협력사 대표는 결의문에서 경쟁력 회복과 지속발전 토대 구축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적극 동참하고 원가 경쟁력 회복을 위해 불필요한 낭비요소 제거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기본에 충실한 의식과 행동으로 신뢰할 수 있는 문화·체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주인의식을 갖고 투명·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며, 상호 격려·협력으로 밝고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에 나설 것 등 5가지 항목을 결의했다.
유정형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덩치를 줄이고 생산, 관리, 비용, 생각 등 구조를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회사의 앞날은 태풍 앞의 촛불과 같다” 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경영 정상화의 첫걸음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 8일 대팀제를 확대해 단순하고 유연한 조직으로 운영하고 결재선을 4단계로 통폐합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꾀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위한 세부작업으로 1총괄 부사장, 4개 부문, 17본부, 102개 팀을 3부문, 14담당, 3실, 68팀으로 개편했고 임원 수를 40%가량 감축했으며 팀도 34개를 줄였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25∼26일 1박 2일간 창원 진해의 중소기업부산경남연수원에서 팀장 이상 보직자 전원이 모인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비상경영체제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