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꾸며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18일 서울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최근 주가조작 혐의로 S 투자자문사 대표 권 모씨를 지난 15일 구속했다. 권 씨는 코스닥 상장사인 팀스와 피씨디렉트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하면서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권 씨는 팀스의 지분을 대거 매입해 대주주가 된 뒤 수차례 허위공시를 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으며 M&A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자 지분을 매각해 30억원대의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이어 지난 4월부터 피씨디렉트도 지분을 매입해 경영진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오르자 팀스처럼 M&A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5000원에서 1만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경영권 장악에는 실패하면서 주가는 급락했으며 M&A 기대감을 믿고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과 회사 측도 피해를 입게 됐다.
검찰은 권 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절차)으로 관련 사건을 넘겨받고 지난주 그를 체포했다. 추가로 시세조종 가담자나 시세차익 규모 등을 보강 수사한 뒤 기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