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에서 전직 지원제를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퇴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며 금융권 전반적인 구조조정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부터 나흘간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전속 보험대리점 창업이나 회사의 교육담당 전문강사, 텔레마케팅(TM) 컨설턴트로 전직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대상자는 근속 15년 이상 임직원이며 창업 30명, 전문강사 20명, 텔레마케팅 컨설턴트 20명 등 총 7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선발 규모는 신청 인원을 고려해 결정하되 최대 100명선을 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퇴직자에게는 법정퇴직금 외 별도의 전직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직지원금은 신청자의 1년 연봉에 상당하는 금액에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라 일정액의 추가 지원금이 있다.
삼성화재도 지난해에 이어 창업 휴직제를 공모한다. 근속 12년차 이상의 40~50세 창업 희망자가 대상이며 접수는 오는 20일부터 일주일간 받을 예정이다.
창업지원 휴직제는 임직원이 창업과 동시에 자신이 정한 기간(1년이나 2년내) 동안 휴직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이후 퇴직하거나 회사로 복귀도 가능하다.
삼성화재는 퇴직위로금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창업 정착을 위해 직급에 따라 창업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초 한화손해보험이 10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 받았으며 하나생명도 지난 9월 51명을 퇴직시키는 등 금융권에 구조조정의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