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우리은행이 전문 심사역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여신심사·관리 프로세스 혁신 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에서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 심사역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번 테스크포스를 통해 대출제도·관행 등에 대해 종합적인 검사 후 심사 및 사후관리 등을 개선해 부실대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은행권에서는 관행적으로 각 부서를 고루 경험하게 하는 방식의 인사를 해왔지만 우리은행은 심사만으로 근무하는 인력을 따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전문심사역 도입하고 부실대출 책임강화, 대출 상벌 강화 등이 추진된다.
우리은행은 대출 부실이 발생했을 때 영업 일선에서 근무하던 지점장을 후선으로 배치해 해당 대출을 집중 관리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이 부실대출 관리 강화에 나선 것은 내년 매각을 앞두고 부실채권을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부실채권 규모가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5조3000억 원으로 2위인 국민은행보다 1조4000억 원이나 많았으며 같은 시기 부실채권 비율도 2.99%로 금융감독당국이 제시한 목표치 1.49%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연내 테스크포스를 통해 대출제도 관행 개선 방안을 마련한 후 내년 초 부터 교육 등을 통해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