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MBK파트너스가 경남은행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에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최대 2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열린 '경은사랑 컨소시엄 공동투자 설명회'에서 MBK파트너스 이와 같은 의사를 전했다. 이날 지역 기업체 대표와 개인 투자자 등이 대거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MBK파트너스가 밝힌 출자규모는 최대 2000억원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사장은 “국내 은행이 유럽발 경제위기로 저평가 상태로 앞으로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투자 가치가 있다” 며 “경남은행이 경남과 울산지역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경남은행 인수추진위는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지역 자본 컨소시엄 1차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801개사가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관심을 표명했지만 막판 본입찰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MBK파트너스의 경남은행 인수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경남은행 인수금액이 1조2000억원에서 최대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어 금액으로만 따지면 MBK파트너스의 경남은행 인수는 어불성설이다.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지난달 경남지역 상공인이 주축인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다수의 굵직한 인수합병 경험이 있던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BS금융이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이 가능하다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점에서 본입찰까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오는 13일까지 경남은행 실사보고서를 마감하고 18일께 투자확약서도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