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times=김한규 기자] SC은행이 새로운 전산 외주업체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네트웍스를 대신해서 IBM을 선정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SC은행은 기존 은행 전산시스템 유지·보수업무 외주계약 업체인 동양네트웍스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지 한 달여만에 새로운 전산 외주업체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 IBM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 중에 있다.
앞서 SC은행은 올해 1월 동양네트웍스와 2014년 12월까지 2년간 유지보수 연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동양네트웍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SC은행은 전산망의 안정성을 들어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동양네트웍스 측은 SC은행의 계약 해지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기존 내용대로 이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SC은행을 상대로 계약해지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공급계약자 지위보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아울러 회생개시 이전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인해 계약을 정상적으로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가정만으로 계약해지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1일 SC은행으로부터 전산 외주업체 사업 제안 요청을 받은 한국IBM과 한국HP, LG CNS, SK C&C 등에 공문을 보내 동양네트웍스는 SC은행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