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사상초유의 개인 정보유출로 영업정지를 당한 카드 3사가 영업정지로 인한 영업손실이 1000억원 내외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축소 발표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 정보유출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KB·농협·롯데 카드 등 카드 3사가 3개월 영업정지로 인해 1000억원 내외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영업손실 추정치가 각각 445억7000만원, 289억5000천만원이라고 밝혔으며, 여기에 NH농협카드 손실액을 합하면 카드 3사의 영업손실은 1000억원 내외가 된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카드 3사가 신용평가조정과 영업정지가 끝난 이후에도 발생할 수익 악화를 우려해 축소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롯데카드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렸으며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해당 카드사의 신용등급 조정을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해당 카드 3사는 영업정지 이후에 발생할 추가적 손실을 막기 위해 무이자 할부, 캐시백 서비스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동분서주 하는 모습니다.
여기에 다른 경쟁 카드사의 도전도 부담스럽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의 영업정지를 당한 카드 3사 외 다른 카드사들의 경우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크카드 시장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NH농협카드는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영업정지로 농협은행에서 체크카드 발행 시 삼성이나 신한, 하나SK 등 다른 제휴 카드사를 이용해야 돼 점유율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당장 눈앞에 있는 영업손실보다 고객이탈, 정보유출피해 집단 소송 등 영업정지 외에 발생할 추가적인 손실이 더 부담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