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최승희 기자] 차량용 중국산 저가 블랙박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임에도 촬영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A/S 등의 사후관리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실제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중국산 블랙박스에 대한 불만사례가 심심치 않게 올라와 있다. 그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게시판에는 “빛 번짐 때문에 바로 앞차 번호판도 잘 안보인다”, “블랙박스를 켜면 네비게이션 작동이 안된다”, “상시를 해놔도 야간에는 주변에 조명이 없으면 알아볼 수 없다”등 중국산 저가 블랙박스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들이 게시돼 있다.
중국산 저가 블랙박스는 품질이 좋지 못하는 게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소비자시민모임이 자동차부품연구원에 중국산 저가 블랙박스 11개 제품들을 맡겨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은 KS 규격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항목들이 많았다.
특히 대부분 차량 배터리를 방전시킬 수 있고 화소 수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자동차용품점에는 국산으로 교체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고 인터넷 카페는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중국산 저가 블랙박스는 블랙박스 전문 업체가 아닌 일반 무역업체에서 수입·판매하고 있어 A/S를 할 수 있는 능력도 사실상 없는 경우가 많다"며 "저렴한 가격만 보고 구입했다가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제품구입 시 생산회사, A/S, 교환, 반품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