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역대 최고액 체납자’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압류 부동산들이 조만간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24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소유의 부동산에 대해 공매의뢰를 받아 체납세금 회수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수작업에 들어간 캠코는 일단 수임된 물건에 대해 감정평가와 현황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공고절차를 거친 후 오는 6월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에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올해 내 매각대금까지 회수할 예정이다.
공매대상 물건은 정 전 회장이 소유했던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1020-1의 토지 2190㎡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217억원, 시세는 3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국세청은 3월 초, 정 전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 은마아파트 1개 동 일부가 포함된 2190㎡ 상당의 토지(최소 300억원 상당)를 압류했다.
국세청은 미등기 상태였던 이 토지에 대해 서울시에 등기 처리를 요청했으며 서울시가 요청을 받아들여 직권으로 등기 처리하자 곧바로 압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2225억의 세금을 내지 않은 역대 최고액 체납자다. 지난 2007년 항소심 재판 중 신병치료를 이유로 출국한 후 7년째 외국으로 도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