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재벌 그룹 실적 악화 속 '삼성' 독주 심화

[KJtimes=김봄내 기자]지난해 10대그룹 절반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대재벌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가량 늘었다. 증가폭 대부분은 삼성이 차지해 재벌 간 양극화가 심해졌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융사를 제외한 12월 결산법인들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지난해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13)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모두 381906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33960억원보다 15.4%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전자[005930] 영업이익이 29493억원에서 367850억원으로 26.6%(31247억원) 증가한 것이 컸다.

 

SK그룹(16) 영업이익도 87842억원에서 113963억원으로 29.7% 많아졌다.

 

주력 계열사인 SKSK이노베이션[096770]의 실적이 악화했지만, SK하이닉스[000660]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LG[003550](11)와 롯데(7) 영업이익도 8.9%6.9%씩 늘었다.

 

다만 롯데그룹의 경우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201217711억원에서 작년 15498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롯데쇼핑[023530]의 순이익이 11576억원에서 8806억원으로 23.9% 급감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재무상황 악화로 한때 위기설이 제기됐던 두산그룹(6)의 경우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3762억원에서 25445억원으로 무려 84.9%나 급증했으나, 순이익 기준으로는 1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나머지 5개 그룹은 모두 전년도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3)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영업이익이 201221283억원에서 20135488억원으로 74.2%나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648575억원에서 632564억원으로 2.5% 감소했고, 2012년에는 11686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2013년에는 126억원 순손실을 봤다.

 

한화[000880](3) 역시 작년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9974억원과 1573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1.4%62.8%씩 줄었다.

 

GS(8)와 한진(5)은 각각 763억원과 420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나란히 적자전환했다.

 

GS그룹은 GS건설[006360]의 저가수주 문제가 불거지면서 순이익 측면에서도 1427억원 순손실을 냈다. 대한항공[003490] 등을 계열사로 둔 한진그룹은 174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밖에 작년 내내 엔저 공세에 시달렸던 현대차그룹(9)도 영업이익이 177912억원에서 173456억원으로 소폭(2.5%) 줄었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19329억원에서 20306억원으로 5.2% 많아졌다.

 

작년 10대 그룹 81개 상장사가 거둔 영업이익은 모두 797697억원으로 전년의 742267억원보다 7.5%, 55431억원 늘었다.

 

이는 삼성그룹 영업이익 증가폭(5946억원)과 거의 일치하는 금액이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그룹이 47.9%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현대차[005380](21.7%), SK(14.3%), LG(8.5%), 두산[000150](3.2%), 롯데(3.1%), 한화(1.3%), 현대중공업(0.7%) 등이 뒤를 따랐다.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할 경우 10대 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은 작년 명목 GDP(14283000억원)5.6%에 해당했다. 20125.4%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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