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대기업들의 남녀직원 비율이 10년째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지난해 매출액 상위 20개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성별 직원현황 자료를 파악할 수 있는 19개사(대우조선해양 제외)의 지난해 말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율은 평균 16.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3년 말 13.9%보다 2.7%포인트 늘어나긴 했지만 눈에 띄는 증가세로 보긴 어렵다.
실제 유일하게 여직원만 증가한 곳은 포스코다. 포스코는 지난 2003년과 비교해 남직원은 10.6% 줄었지만 여직원은 155.9% 늘었다.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하이닉스와 SK네트웍스, LG디스플레이 등이다. SK하이닉스는 46.8%, SK네트웍스는 35.6%, LG디스플레이는 29.4%를 차지하고 있다.
여직원의 비율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곳은 SK네트웍스(16.7%포인트), 한국전력(12.3%포인트), 삼성중공업(4.3%포인트) 등이다.
그러나 10년 전과 비교해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전체 여직원수 증가율은 남직원을 앞질렀다. 2003년 4만4989명이던 여직원은 10년 만에 7만3172명으로 62.6%가 늘었다. 같은 기간 남직원수 증가율(31.4%)을 크게 웃돈 것이다.
반면 기업의 여직원 비율이 10년 새 떨어진 곳은 삼성전자(-4.1%포인트), 대우인터내셔널(-3.8%포인트). LG디스플레이(-2.2%포인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