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지난 3월 KB국민카드(www.kbcard.com)가 고객정보 보호와 보안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해 진심어린 반성과 노력으로 국민의 카드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직접 실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당나라 임신사가 지은 ‘속맹자’에는 교자채신(敎子採薪)이라는 고사가 나온다. 춘추시대 노(魯)나라 사람이 자신의 아들에게 “백 보 떨어진 곳의 나무와 백 리 떨어진 곳 중 어느 곳에 나무를 땔감으로 먼저 해오겠느냐”고 묻는다.
당연히 백 보 떨어진 곳의 나무를 해오겠다는 아들을 향해 아버지는 “가까운 곳은 언제든 해올 수 있지만 백 리 떨어진 곳의 나무는 다른 사람이 먼저 해갈지도 모르니 그곳 나무부터 해 와야 우리 집 근처 땔감이 남아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이후 ‘교자채신’은 자식에게 땔감을 캐오는 법을 가르치라는 뜻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근본적인 처방에 힘씀을 이를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가 됐다.
지난 3월 취임한 김덕수 KB국민카드 신임 사장은 “고객정보 절취 사고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고객정보 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이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할 것”이라 밝혔다.
또 임직원에게 과거 관행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변화가 아닌 변혁을 선택해 환골탈태 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후 회사의 모든 임직원들이 교자채신의 자세로 전사적 역량과 열정을 총 집결하고 있다.
한 달도 안남은 업무정지 해제 시기까지 ▲고객정보 보호 강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조직으로의 쇄신 ▲임직원 주인의식 함양 등 정신재무장 ▲고객 신뢰 회복 ▲고객 가치 중심의 업무 재정비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서도 KB국민카드가 김 사장 취임 이후 고객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감동 프로그램 가동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고객정보 보호 강화 위한 조직개편과 고객 신뢰 회복에 만전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고객정보 보호 강화 등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고객정보 보호 및 보안 기능 강화에 특히 초점을 맞춰, 최근 신설한 정보보호본부에 관련 인력을 보강하고, 고객정보 보호와 보안 기능 전담 수행을 위한 전담팀도 만들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보보안 및 윤리 교육도 강화했다. 모든 대내 연수 시 정보보안과 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필수 과정으로 운영하고 실질적인 정보보안 교육을 위해 업무별·직급별·단계별로 교육 프로그램을 세분화 했다.
이에 매월 세 번째 수요일을 정보보호의 날로 지정, 외주 인력을 포함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보 보안 점검 활동을 진행하고 보안 위반 사항과 PC 보안 정책 준수 여부를 점검한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진행토록 했다.
설립 3주년인 지난 3월 3일에는 ‘새 출발 결의 대회’를 갖고 전업 카드사로 출범했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전사적 열정과 역량을 결집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금융회사로서 고객정보 보호와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사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 하기로 했다.
◎ 헌혈·1만 시간 목표 전 임직원 참여 등 사회공헌 집중
3월 5일 KB국민카드 직원과 신용카드 모집인 60여명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 점심식사 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같은 달 15일에는 신입사원 35명이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과천 서울랜드에서 강남직업재활센터 근무 지적 장애인들을 위한 봄나들이 봉사활동을 가졌다.
4월 22일과 24일에도 각각 ‘다문화 아동이 함께하는 드림 데이 캠프 행사’와 ‘사랑 나눔 헌혈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드림 데이 캠프 행사에는 김덕수 사장과 임직원 30여명이 참가해 경제뮤지컬 관람, 소방관 직업 체험을 했고, 종로구 본사에서 진행된 헌혈 행사에는 임직원 150명이 참여해 혈액 재고량 부족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혈병 어린이들에게 큰 보탬이 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카드사로 거듭나기 위해 ‘직원 및 직원 가족 사랑의 빵 나눔’, ‘신입사원 장애인들과 봄 나들이’, ‘카드모집인 어르신 급식 봉사’ 등 3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집중 실천기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총 1만 시간 이상 봉사활동 참여를 목표로 참여 시간에 따라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일정 금액을 기부금으로 조성하고 이를 소외 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 내적 쇄신과 고객가치 중심의 업무 추진
KB국민카드는 모든 업무를 고객가치 중심 업무로 재점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한 조직 구축과 내적 쇄신 운동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을 통한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 스스로 지난번과 같은 정보유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모든 의사결정에 있어 업무 처리는 고객 중심으로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훈민정음카드 상품 라인업 확대와 고객 니즈에 맞춘 세분화된 체크카드 신상품 출시 등 고객 중심으로 상품라인업을 강화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항상 믿고 격려해준 고객들에게 보답하고자 고객감동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