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수를 본격화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전날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 실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동부제철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내놓은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방안을 포스코에 제안했다.
포스코는 인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기업실사를 진행했고 이날 현재 분야별 실사 결과를 취합해 내부 보고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조만간 보고서 작성이 마무리되면 산업은행 측에 인수 의향이 있는지와 원하는 가격 등을 회신할 예정이다.
업계와 금융권에서는 이번 주쯤 포스코가 내부 검토를 마친 뒤 산업은행 측에 인수 의향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가격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관건은 향후 전개될 가격협상의 추이다. 매각 가격을 둘러싸고 동부제철과 포스코의 기대치에는 큰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부제철은 1조원이 넘는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1조5000억원 정도를 기대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포스코는 1조원을 밑돌지 않으면 인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세운 투자목적회사에 포스코가 포스코강판 지분을 현물 출자하고 그 대신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을 경영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현물출자는 검토되는 사안이 아니며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