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기지 설립을 추진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하노이를 방문해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의사를 밝혔다. 다각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투자규모와 대상부지 등을 담은 세부 투자제안서를 베트남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투자규모가 약 1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베트남에 휴대폰용 모듈 공장 설립과 관련해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투자금액이나 부지 면적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박닉성 옌퐁공단에서 연산 1억2000만대의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타이응웬성에도 20억 달러를 투자해 같은 크기의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 잔여 부지에 휴대전화용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지으면 후공장 작업이 원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생산된 패널은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에 공급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 투자를 결정하면서 베트남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전자계열사들이 모두 진출하게 됐다. 베트남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과 양질의 노동력으로 생산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