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스토리

삼성SDI 통합법인 출범…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 '시동'

[KJtimes=견재수 기자]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한 삼성SDI 통합법인이 71일 공식 출범한다. 연매출 94000여억 원의 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한다. 통합 삼성SDI2020년에 매출 29조 원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을 목표로 힘찬 질주를 시작한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지난 3월 양사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을 발표했고 5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1일 합병절차를 공식 마무리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기존 배터리사업 중심에서 제일모직의 소재사업을 흡수해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삼성SDI 통합법인은 에너지솔루션부문(대표이사 박상진 사장)과 소재부문(대표이사 조남성 사장)의 양 부문으로 구성된다.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통합법인의 외형은 2013년 기준 매출 94276억 원, 자산 155434억 원 규모로 커진다. 그리고 양사의 통합에 따라 공통기능과 투자를 효율화할 수 있어 전반적인 운영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이라는 양사의 전문 역량이 한 곳으로 집중되어 원천 경쟁력이 제고되고 아울러 자금여력을 활용해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통합사의 성장성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먼저 제일모직의 소재기술을 활용, 배터리사업 전반에서 기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에서 축적해 온 마케팅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 소재부문의 합성수지사업이 전자·IT 시장 위주에서 자동차용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태양광 분야에서도 태양전지용 전극소재와 ESS를 활용해 소재·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차별화 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에 매출 29조 원 이상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삼성SDI 에너지솔루션부문 박상진 사장은 양 부문의 역량을 결합해 한계를 돌파하고, 지금까지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재부문 조남성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더 큰 가능성을 열게 됐다양 부문의 시너지를 높여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차세대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1970년 설립돼 흑백 브라운관 사업에서 디지털 디스플레이까지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 2000년 신규사업으로 배터리사업에 진출, 기술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사업시작 10년 만인 2010년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현재는 배터리사업을 확장, 삼성의 대표 신수종 사업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과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제일모직은 1954년 설립돼 직물사업을 시작한 이래 1980년대에 패션사업, 1990년대에 케미칼사업, 2000년대에는 전자재료사업에 차례로 진출하는 등 혁신을 거듭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OLED 소재기업 노발레드를 인수하고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로 양도하는 등 소재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OELD 소재와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 태양광 소재 등 차세대 핵심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