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김광재(58)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4일 오전 잠실대교 위에서 투신 자살했다. 김 전 이사장은 그동안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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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서울 광진구 잠실대교 전망대 위에서 한강으로 투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시간여만인 오전 5시45분쯤 시신을 발견하고 인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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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이사장은 하루 전인 3일 오후 1시경 친구를 만난다며 외출을 한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가 투신한 전망대에는 양복 상의와 구두, 휴대전화, 지갑, 그리고 유서로 추정되는 16cm 크기의 수첩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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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수첩에는 세 쪽 분량에 걸쳐 “미안하다.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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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은 독일에서 레일체결장치를 수입·납품하는 AVT가 호남고속철도 궤도공사에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김 전 이사장을 비롯한 공단 임원들이 뇌물을 수수하고 특혜를 췄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if !supportEmptyParas]-->지난 5월말에는 대전에 위치한 한국철도시설공단 본사와 김 전 이사장 자택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김 전 이사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이후 심적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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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이사장에 대한 직접적인 소환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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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이사장은 제 2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철도청 순천지방철도 장성역장과 교통부 국제협력과장, 건교부 수송물류정책과장, 국토해양부 운항기획관, 캐나다 주몬트리올 총영사관 운항기획관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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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토해양부 해운정책관, 물류정책관, 항공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 2011년 8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4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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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남아도는 시설 없는 경제설계’ 등 6대 경영방침을 세우고 철도공단 출범 후 최초로 2011년 금융 빚 6000억원을 줄였고 415억원의 부채를 정리했으며, 2013년에도 8000억원의 금융 빚을 줄이고 800억원의 부채를 갚는 등 사업비 절감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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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에는 노조와의 갈등을 겪는 등 임기를 7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올해 1월 사임했으며, 검찰의 ‘철피아’ 수사 레이더에 포착되면서 특혜 의혹 등으로 자택을 압수수색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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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김 전 이사장이 투신자살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