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현대자동차는 13일, 올해부터 전 세계 딜러숍에 차량 전시장과 고객 서비스 시설의 고급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딜러 시설 표준인 ‘글로벌 딜러십 스페이스 아이덴티티(GDSI: Global Dealership Space Identity)’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차가 전 세계 딜러 시설의 대대적인 개선을 통해 고객 접점 고급화와 고객 편의성 향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6월, 브라질 상파울루시에 GDSI를 적용한 대형 플래그십 딜러숍을 해외 지역에 처음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 5월 진출한 멕시코 전체 딜러숍 13개소에도 GDSI 적용을 마친 상태다.
현대차는 올해 해외 지역 600개 딜러 시설을 대상으로 GDSI 적용을 마칠 예정이다. 오는 2018년까지 전 세계 6000여 개 딜러숍을 점차적으로 리모델링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전시장을 선보일 계획도 마련했다.
현대차는 이런 딜러 시설 혁신을 통해 딜러숍이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에게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감성과 브랜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고객과의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그럼으로써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의 GDSI는 오스트리아 건축가 델루간 마이슬과 협업을 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반영한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적용된 ‘이-모션 파크’란 콘셉트로 완성됐다.
이를 통해 브라운을 전시장 외관 메인 색으로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아울러 자연 친화적 느낌을 강조했다. 하늘·나무·숲의 모습을 비롯해 제주도의 절경 중 하나인 주상절리(柱狀節理)를 형상화한 육각형 패턴 등 자연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방문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간 배치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조명과 소재 적용 ▲보다 쉽고 편리하게 차량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PC·키오스크 등 첨단 디지털 기기 설치를 통해 고객들이 안락하고 편리하게 자동차 전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접점인 딜러는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거나 수리하는 장소를 넘어 현대차와 고객이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비전을 갖고 시설 개선을 추진했다”며 “딜러 시설 개선과 함께 고객 중심의 서비스 프로그램 개발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의 질적 개선에도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