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오는 16일 네 번째 대화의 자리를 갖는다. 세 번째 대화까지도 보상 최우선 방침을 두고 양측이 이견을 보였던 만큼 이번 대화에서는 보상안의 윤곽이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14일 삼성전자와 반올림 등에 따르면 16일 진행되는 4차 협상에서는 보상에 좀 더 집중된 대화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양측의 이번 만남은 지난 3차 대화에서 2주마다 만나 협상을 진행한다는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번 대화에서는 양측이 우선 논의 대상에 대해 얼마나 이견차를 좁히느냐에 따라 보상안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3차 대화에서 삼성전자는 보상을 최우선 의제로 설정한 반면 반올림 측은 책임 인정과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등 주요 의제를 동시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 교섭단 대표인 백수현 전무(커뮤니케이션팀)는 "발병자와 가족들에 대한 보상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보상안 마련이 시급한 만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의제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삼성전자는 직업병 발병자와 그 가족 8명에 대한 보상을 먼저 한 뒤 관련자들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반올림 측은 당초 삼성전자와 합의한 대로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대책을 보상안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보상안 역시 일부 발병자에 대한 선구제가 아닌 신청자 전원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