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의 해외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내수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해외 일부 시장의 수요 감소와 원화절상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량과 수출액은 모두 감소했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kama.or.kr, 회장 김용근)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자동차 총 생산량은 38만 456대로 전년 동월比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생산량은 234만 2578대로 전년 동기比 2.6% 늘었다.
이런 가운데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比 6.8% 증가한 12만 2061대를 기록했으며, 중형차와 대형차는 각각 8.3%와 4.6% 증가했다. 꾸준히 출시된 신차효과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현대차의 싼타페로, SUV는 지속적인 수요 확대로 인해 15.2%나 판매가 증가했다. 싼타페에 이어 형제 라인업인 모닝, 아반떼 MD, LF소나타가 판매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달 업체별 판매에서는 제네시스, LF소나타 그랜저 디젤 등 신차효과 본 현대차가 7.9% 증가한 5만 9915대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는 3만 5502대로 5.8%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크루즈, 올란도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19.4% 증가했고 르노삼성은 SM3와 QM3 인기로 무려 92.5% 증가했다. 그러나 쌍용차는 수요 정체로 5157대를 기록해 5.0% 감소했다.
6월 전체 수출량은 25만 4675대로 전년 동월比 8.2% 감소했고 수출액도 1.6% 감소해 62억불로 집계됐다.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과 동유럽 및 중남미 일부국가의 시장 침체, 쉐보레의 서유럽시장 철수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상반기 동안 국내 완성차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比 4.1% 증가해 255.3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