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 가게 교육비가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가장 많은 40대 가구가 다른 연령대별 가구주보다 교육비 지출이 가장 높았다.
20일 산업연구원이 ‘우리나라 가구의 소비지출 형태분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통계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에 따르면 도시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는 1990년 4만3659원에서 지난해 29만2359원으로 5.9배가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월 평균 소득은 93만8133원에서 420만3326원으로 4.5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득 대비 교육비 비중은 5.3%에서 7.0%로 높아졌고 소비지출 중 교육비 비중은 8.2에서 11.7%로 확대됐다. 교육비 지출이 강한 탄력성을 보인 것이다.
연령대별 소비지출(2013년)에서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고등생 자녀 분포가 많은 40대 가구주의 교육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50대는 10.4%, 20~30대는 8.3%로 그 뒤를 이었다.
소득수준이 낮은 가구일수록 가게소득보다 교육비 지출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2002~2012년 교육비 지출의 소득탄력성이 소득 하위 20%인 1분위(1.7102), 2분위(1.5564), 3분위(1.5310), 4분위(1.5129), 상위 20%인 5분위(1.5121) 순이었다. 이 탄력성이 1을 넘으면 소득보다 교육비 지출의 증가율이 더 크다는 뜻이다.
저소득 가구의 소득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못했던 교육비 지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전반적으로 가구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자녀를 둔 한국의 모든 부모들의 교육열이 높다는 해석을 뒷받침 하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