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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정병철, 범죄 소설 ‘프레임’ 출간

20여년 다양한 사건 현장 누빈 ‘신문기자’ 출신 저자의 사실적 묘사

[kjtimes=견재수 기자] 20여년 동안 다양한 현장을 취재하며 잔뼈가 굵은 신문기자 출신 저자가 판사, 검사, 의사, 언론인 등 엘리트 집단마저 프레임 속에 가둬 버리는 소설 프레임을 발간했다.

 

한 특정 사건을 소설화하면서 독자들마저 교묘히 프레임의 희생양으로 빠트리는 긴장감 넘치는 구성과 짜임새로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자리를 노리고 있는 기대작이라는 평가다.

 

1, 2권으로 발간된 책은 최근까지 사회적 이슈로 이어지고 있는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을 모토로 구성된 소설이다.

 

사건은 대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 확정판결이 난 사건에 대해 고등법원 이 가해자의 재심청구를 받아들인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출발한다. 가해자가 가해자를 위증으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한 용기 있는 검사가 마침내 위증 혐의 기소 의견을 제시한 것도 이 소설의 출발선이다.

 

대중이 모두가 손가락질 한 사건이고, 이미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난 사건에 대해 왜 고등법원과 검사는 기소 의견을 제시했을까. 이 소설은 그 궁금증에 대한 출발과 각종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람들을 좌절케 하는, 그 표현은 시대에 관계없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표현했다. 가해자를 이라 단정짓는 순간, 대중은 그 분노를 쏟아냈고 그 범죄를 천인공노 죄악으로만 봤다.

 

그러는 동안 범인 검거 후 이 같은 사건흐름을 따라가며 마녀사냥과 낙인찍기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언론은 왜 그런 행태를 보이는지, 진실은 특정한 구조 속에서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인간의 의심이 어떤 범죄를 일으켰는지 등을 보여준다.

 

그 멋도 모르고 한 일은 우리 스스로를 가두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지도 못한다. 이 사회의 가장 엘리트 집단인 판사, 검사, 의사, 언론인그들도 정의와 진실의 이름으로 잣대를 들이대지만 그들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프레임에 갇히고 만다.

 

저자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정말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세상이라는 점을 책을 통해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자신이 신문기자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실제의 특정 사건을 소설화했고 독자들의 심리를 깊고 짜릿하게 파헤치는 구도로 흥미진진하게 전개한 것이 일품이다.

 

저자는 말한다. “당신도 프레임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싶다

 

프레임/일리/1249, 2244/ 13000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