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한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증권사들은 24일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4만원 내외까지 높여 제시했다. 그 이면에는 올해 하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기업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를 잡고 있다.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부증권은 목표주가로 4만원을 제시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기업 가치가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렸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기인한다.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이 우세하다는 게 그 이유다.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이 1631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패널 가격 상승과 대형 TV 비중 증가로 전 분기보다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면 증권사들은 어떤 면에서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걸까.
대신증권은 출하면적 증가 효과를 반영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3952억원과 562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2.0%, 20.2% 상향 조정된 것으로 하반기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9575억원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원화 강세와 비수기 매출감소에도 매출 총이익률이 12%로 탄탄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출총이익률 개선은 본격적인 체질개선의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TV의 대면적화와 패널 가격 상승 지속, 해외 전략 고객의 대면적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모바일 부문 실적 반전 등의 긍정적인 소식이 대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와 비교할 때 현재까지 이 회사의 주가 상승은 부족한 면이 있다고 꼽았다.
우리투자증권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이 7조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고 영업이익은 3164억원으로 18.7% 줄겠지만 전 분기보다는 9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아이폰6 출시와 정보기술(IT) 수요의 성수기 진입으로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2분기보다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거래선인 스마트폰 시장에선 3분기에 신제품의 패널 크기 확대로 단가와 면적이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7조1000억원, 4148억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