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 매달 초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성 이상운 부회장이 이달에는 '8월 CEO 레터'를 통해 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회사의 성장발전을 위해서는 영업이 필수라고 소통의 자리가 있을때마다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며 운을 땠다.

그는 "우리 회사는 주로 최종소비재가 아닌 산업소재를 취급하고 있고, 아무리 우리 스스로 잘 만들었다고 해도 고객으로 부터 호응이 없다면 이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라며 "우리의 제품을 통해 고객이 새로운 가치를 얻을 수 있게 돕고 그들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사업은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쉬와 벤츠를 예로 들며 그들을 통해 영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

보쉬는 70년대 말 고객사인 벤츠가 안정성 강화에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 뒤 벤츠와 공동으로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 ABS(Anti-lock Break System)을 개발했다.

ABS를 통해 벤츠는 빙판위에서도 멈출수 있을 만큼 안전한 차를 만들어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었고, 이후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도 보쉬의 ABS를 장착하게 되면서 보쉬 역시 많은 수익과 함께 세계 최고의 부품소재 기업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 부회장은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고객의 사업내용이나 특성 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는 말을 잊지말고 항상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고 임직원 들에게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최근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나가는 것이 보편화 되고 있는데 최근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니 만큼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국내에서 가족들과 좋은 휴가를 보냈으면 한다"며 "이런것 하나하나가 나라사랑임은 물론 효성의 구성원으로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