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올해 임금협상이 결렬된 현대차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조는 14일 울산공장과 전주‧아산공장을 비롯해 남양연구소와 판매‧정비위원회 등 전체 조합원 4만7000여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1‧2조로 나눠 일하는 노조는 오전 10시 50분부터 1시간, 그리고 오후 7시부터 1시간씩 각각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는 각 공장별로 자체 실시하고 울산공장 본부 노조가 취합할 예정이다. 때문에 결과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틀 전인 12일 전국 사업장 대의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앞선 이달 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지만 중앙노동위원회는 “조정대상이 아니고 임금이나 성과금 같은 임금협상 본질적 안건에 대한 논의가 미진하다”는 이유로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에 노조는 11일 두 번째 조정신청을 했으며 이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끝난 뒤인 22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게 됐다.
노조는 현재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달라는 요구안을 놓고 사측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2012년 ‘통상임금 문제는 법적 소송결과에 따르자’라는 노사협상 합의에 따라 법원의 판결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기본급 대비 8.16%(15만9614원) 임금 인상과 조건 없는 정년(60세) 보장, 주간 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