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times=견재수 기자] 국내 10대 재벌이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토지와 건물 31조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은 재계 1위 삼성그룹의 몫으로 조사됐다.
19일 재벌닷컴이 국내 10개 대기업그룹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소재 노른자위 부동산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6월말 기준), 10대 그룹의 토지‧건물 보유 전체 평가액은 30조8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10개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토지 규모는 30만7900평(101만6천110㎡)으로 17조3000억원의 가치로 평가됐다. 건물은 13조 5630억원의 가치를 갖고 있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올해 공정위 기준 자산 순위 15대 그룹 중 토지와 건물 평가액이 2000억원 이상인 총수가 있는 10대 재벌그룹이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은 강남 3구 노른자위 토지 14만 7700평(48만7천500㎡)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평가액은 약 8조116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초사옥과 새로 매입한 역삼동 옛 KTB빌딩의 20여개 건물은 4조4920억원으로 평가됐다. 삼성그룹은 지난 2008년 이후 삼성생명을 통해 청담동 등 강남 3구 소재 토지와 건물을 대거 매입해왔다.
삼성에 이어 두 번째 부자는 9조510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등 5조1660억원 규모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주로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송파구 소재 롯데월드(제2롯데월드 포함) 부지와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등이 포함된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신축 중인 제2 롯데월드를 제외한 나머지 롯데월드 등의 건물가치는 3조8850억원으로 평가됐다.
서초구 반포동에 소재 센트럴시티와 청담동 소재 토지‧건물을 대거 매입한 신세계그룹이 3위로 조사됐다.
대부분 신세계[004170]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등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10여건의 토지 1조7350억원과 1조8410억원의 건물 등 총 3조576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강남 3구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도 양재동 사옥과 압구정동(기아차), 잠원동(현대하이스코)에 토지 3260억원과 건물 1조3120억원 등 1조 6380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GS그룹은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 사옥과 GS건설, GS리테일 등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 6590억원과 건물 6340억원을 합쳐 총 1조3120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그룹과 LG그룹, SK텔레콤도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8820억원), 양재‧우면동 R&D센터 (7390억원), 역삼 SK빌딩(4220억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논현동과 대치동에 36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그룹과 테헤란로에 2940억원의 동부강남금융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동부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