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의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현대자동차 노조가 28일 1조‧2조 6시간씩 파업에 들어간다.
지난 22일 부분 파업과 다음날 이어진 주말 특근 거부, 그리고 이번에 진행될 파업과 맞물려 수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오전 6시50분 출근하는 울산공장 1조 조합원 1만3000여명은 2시간을 근무한 뒤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이 끝난 후에는 노조간부와 대의원 등이 현대기아차 다른 사업장 노조와 함께 서울 본사 상경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2조 조합원 1만여명도 1조와 마찬가지로 2시간 근무 후 퇴근하고 6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전주공장 4300여명과 아산공장 2500여명도 같은 시간에 맞춰 집회를 갖거나 퇴근 형식으로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30일과 31일 주말 특근도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22일에도 1‧2조가 각각 2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했으며 23일과 24일 주말 특근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차량 5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100억원 상당의 매출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7차 임협에서 임금 8만9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450만원,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50%,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200만원 등을 노조 측에 제시했으나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특히 ‘조건 없는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노조에 대해 만 58세에서 2년 연장하되 마지막 1년은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기존 조건에서 마지막 1년도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현행 1조 8시간, 2조 9시간 근무하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내년 3월까지는 1‧2조 모두 8시간으로 변경하고 도입 시기를 최대한 단축한다는 안도 제시했다.
노조의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 임협 합의에 따라 법적 소송 결과를 전 직원에게 적용하겠다는 안을 내놨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6시간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 잔업 거부 등으로 예상되는 손실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9일부터 9월초까지 추석 연휴 전 타결을 목표로 집중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