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CJ그룹이 이상하다. 사법 처리로 회장 부재 상태인 가운데에서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CJ그룹의 올해 시가총액 증가율은 31.76%로 10대 재벌그룹 중 1위다. 그 뒤는 역시 총수부재 상태로 14.36%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SK그룹이 잇고 있다.
CJ그룹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6조822억원에서 지난 19일 현재 21조1902억원이다. 이 기간동안 5조1080억원이나 불어난 것이다.
실제 9개 상장사 중 7개 상장사 주가가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CJ[001040] 53.39% ▲CJ대한통운[000120] 59.50% ▲CJ E&M[130960] 58.20% 등으로 각각 급등했다.
CJ그룹이 현재 주목받는 것은 CJ그룹인 이재현 회장이 공교롭게도 사법처리돼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뗀 상태에서 이처럼 증시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는 점이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1심에서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현재까지 구속은 면한 상태이나 재판 참석과 건강 악화 등으로 인해 경영에는 거의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CJ그룹의 이 같은 모습에 대해 증권가에선 CJ그룹의 경영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재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빠진 이후 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미루고 현금흐름 위주의 보수적 경영을 취한 것이 주가상승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