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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매체의 위기, 공동 대응이 ‘돌파구’

인기협 ‘2014 미래언론 컨퍼런스’ 통해 포털과의 상생방안 모색

[kjtimes=정소영 기자]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가 지난 25일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미래언론 컨퍼런스를 갖고 인터넷 언론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철관 인기협회장은 행사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 포털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앞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를 밝히는 컨퍼런스를 하게 됐다""오늘 토론회가 인터넷 미디어와 포털의 보도 방향을 점검하고, 미래 인터넷미디어의 진로와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컨퍼런스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한찬희 공동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은 포털사이트를 넘어서 인터넷언론 재점화하기'란 주제로 컨퍼런스의 문을 열었다.

 

한 연구원은 포털 사이트는 뉴스의 주요한 소비 창구가 되었기 때문에 많은 언론사들이 포털사이트의 자체 정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포털사이트에 있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검색어와 선정적인 언론사 기사가 연동된 것이고 저널리즘이 황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포털에 종속에 따른 경제적 문제, 이용자 계층의 고착화는 인터넷 신문이 직면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사회가 언론에게 바라는 것은 공정하고 올바른 저널리즘의 수행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도형래 기자뉴스 편집국장(전 미디어스 편집장)'인터넷 매체의 포털 대응 방향'이라는 주제로 "포털 사이트가 인터넷 산업 전반을 독식하다시피 하는 현재의 구도에서 인터넷 매체와 포털 사이트와의 관계는 어느 일방이 다른 한편에 종속된 것처럼 보인다"라며 발제를 시작했다.

 

도 국장은 "네이버의 뉴스 제휴 정책 변화가 우리나라 언론 지형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체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론 지형 디자인을 다시하면서 어떠한 사회적 논의가 없었다는 점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제휴'라는 말 속에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까지의 모든 책임을 인터넷 매체에 떠넘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숙고해 볼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발제에 이어 본격적으로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신국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스텝(SE-TP)재단 국장과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활동가, 한수경 박사(마이그린뉴스 발행인), 이준희 데일리코리아 편집국장, 이창은 대자보 편집국장, 견재수 케이제이타임스 팀장이 참여했다.

 

이준희 데일리코리아 편집국장은 '포털과 기성언론에 가려진 인터넷 신문의 의미 있는 공동보도 활동'이라는 내용으로 "공동 보도 시스템 점검과 개선, 관련 의제의 발굴과 취재 아이템의 확대, 공동보도 기사의 다양화 등은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컨퍼런스 이후 오후 630분부터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12주년 기념식 및 시상식'이 진행됐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