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오너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CJ관련주’들이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메리츠종금증권은 10일 CJ제일제당[097950]의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기존(40만원)보다 25% 올리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이 3조3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영업이익이 17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7.7% 각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바이오 사업이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식품·물류사업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바이오사업에선 주요 품목인 라이신의 중국 시장 판매 가격이 회복되는 가운데 옥수수 등 원재료 가격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이어 “식품사업에선 국제 곡물가격 하락과 가공식품 중 수익성이 낮은 품목 정리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물류사업은 수익성이 정상화되면서 이익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CJ대한통운[000120]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KDB대우증권은 10일 CJ대한통운의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점치며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원가 절감이 이뤄진 상태에서 4분기 성수기를 맞아 사업부문 전반에서 물량 극대화가 나타나고 택배부문은 소화주를 중심으로 단가 인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한몫했다.
류제현·김충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1조1138억원, 영업이익이 394억원으로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427억원)를 소폭 밑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영업일수가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연구원은 또 “지난 3개월간 주가가 26.7% 올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높은 성장성에 비춰 아직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긴 힘들다”면서 “3자 물류 활성화, 자산 효율성 증가 등을 고려하면 꾸준한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