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포스코, '명장제' 도입...세계적 기술전문가 육성

[KJtimes=김봄내 기자]포스코가 직무역량 레벨 평가제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교육훈련과 핵심기술 전수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우수 기술인력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인정하고 명예를 제공하는 포스코명장제를 도입한다.

 

포스코는 근속 20년 내 글벌 톱(global top) 수준의 기술전문가 육성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스스로 직무역량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회사의 지원을 대폭 확대, 우수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 테크니션 레벨(TL) 평가제를 새롭게 도입한다.

 

TL 평가제는 주임(운전)/파트장(정비) 조직 내 전체 업무 포지션에 대해 1~5단계 레벨 수준을 측정하고 직원 스스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직장 내 훈련(OJT; On-the-Job Training), 직장 외 훈련(Off JT; Off-the-Job Training), e러닝(e-learning)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제도다.

 

평가는 매년 11월 연 1회 실시하며, 직무난이도 및 작업장별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자기평가, 1·2차 직책보임자 평가 후 부서단위 직무역량 심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레벨 1~3까지는 공장장과 파트장으로 구성된 과·공장 심사위원회에서 확정하고 레벨 4~5는 부장·공장장으로 구성된 부 심사위원회에서 확정하며, 이는 2015년부터 전사 역량 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단 심사위원회에서 레벨을 인증받기 위해서는 OJT, Off JT(기술교육), 기술전수 활동 등 기본 인증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상위 레벨 최종 인증 시에는 소정의 인센티브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승진 시 가점 및 일본 단기대 유학생 선발 시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인사상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장이 강한 기업은 고숙련자들이 보유한 기술 및 노하우가 형식지화되어 있고, 계층 간 기술 공백 없이 체계적으로 전수되는 기업이다.

 

이에 포스코는 공정별로 생산, 품질과 직결되는 511(:307, :204) 핵심기술과 해당기술 보유직원(830, 489/341)을 선정하였으며, 동일 주임 또는 파트장 조직 내 직무수행 역량이 우수한 후배사원들에게 일대일 도제식(徒弟式) 훈련을 통해 핵심기술을 전÷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마련하였다.

 

핵심기술뿐만 아니라 일반기술에 대해서도 포지션별 순환근무를 활성화하여 업무를 통한 습득을 가속할 계획이며, 선후배 간 기술전수 우수사례는 지속적으로 발굴해 상시포상 등을 통해 현장 내 조기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003년부터 직원들의 직무역량 향상과 퇴직 후 생애설계 지원을 위해 전문자격 취득 시 축하금을 지급하는 전문자격 취득 지원제도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전체 현장 기술인력의 67%가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학습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

 

다만 기존 전문자격 취득 지원제도가 수행업무와의 연관성은 다소 낮다는 점을 감안, 오는 101일부터 전문자격 취득 축하금 지원기준을 개선한다.

 

현재 금속·기계·전기 등 직무군별 최대 2개와 마이머신(My Machine) 관련 자격증 1개 등 3개까지 지급하는 축하금 지원기준은 그대로 유지하되, 개인별 직무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부서별로 직무수행에 도움이 되고 업무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필수자격증을 2개 지정해 추가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취득 난이도 및 자격요건 등을 반영하여 기존 지원등급을 2단계(A·B등급)에서 3단계(S·A·B등급)로 세분화하고 기사(A), 기능장/기술사(S) 자격증에 대해서는 축하금을 각 50만 원, 100만 원으로 상향하여 직원들의 자기 계발 기회 확대 및 동기부여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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