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동부제철[016380]과 채권단이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가 탄력을 받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부제철은 그동안 인천공장 및 동부발전당진 패키지 매물의 매각이 무산되자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7월 7일 채권단과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돌입한 상태다.
23일 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한 것은 22일이다. 정상화 방안의 주요 골자는 신규자금 6000억원 투입과 채무상환 유예, 53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 회생방안이다.
이번 약정 체결에 따라 채권단은 신규 지원 예정자금 가운데 일부를 당장 24일부터 지원할 방침이다.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당진 열연 전기로 공장은 정상화 계획에 따라 가동이 중단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정상화 방안에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100대 1로 차등 감자해 김 회장이 경영권을 상실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김준기 회장에 대한 예우 등의 문제는 약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이와 관련, 김 회장 예우 문제는 향후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동부 측은 약정 체결을 앞두고 김 회장이 동부제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합당한 예우가 필요하다고 요구하며 채권단과 마찰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