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도전했던 하영구 씨티은행장의 후임이 27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27일 오후 6시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하 행장에 이은 차기 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차기 후보로는 박진희 기업금융그룹장(수석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조엘 코튼라이히 소비자비즈니스책임자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탤런트 인벤토리 리뷰(Talent Inventory Review)'라는 후계자 양성제도가 있는 씨티그룹은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차기행장 후보가 내정돼 있다.
차기 후임은 현직 행장과 아태지역 CEO가 상의해 내정하고 직원들에게는 비밀에 부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더십 약화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하 행장은 앞서 지난 14일 KB금융 차기 회장에 도전하며 현 행장직에서 사임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후임자가 정해지면 인수인계 절차 후 행장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하 행장은 2001년 한미은행장부터 시작해 2004년 한미가 씨티에 인수된 이후 줄곧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지내며 14년간 국내 최장수 행장직을 수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