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포스코에너지가 한물간 석탄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2000㎿급 삼척석탄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보유한 동양파워(현 포스파워) 인수전에서 삼탄-대림 컨소시엄과 SK가스-대우건설 컨소시엄 등을 누르고 4310억9000만원에 지분 100%를 인수했다.
그런가 하면 포스코에너지는 베트남 최초 민자 석탄발전소인 1200㎿급 몽중Ⅱ 발전소를 설립해 시운전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다. 바체 지역에도 1200㎿급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몽골 최대 규모인 450㎿ 석탄열병합발전소도 2015년 착공한다.
포스코에너지의 이 같은 행보에 업계에선 에너지업계에 석탄화력발전소 붐이 일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유도 한몫 거들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유가 클 것”이라면서 “가동을 준비하고 중단하는 데 1∼2시간이면 충분해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한 대신 가격이 비싼 가스발전과 달리 석탄은 한번 불을 붙이면 쉽게 꺼지지 않아 가동률이 안정적이고 발전 단가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석탄 발전을 통해 전력 1㎾h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단가는 62.4원이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 단가 119.6원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국내의 석탄에너지 소비량 증가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09년 2389만5000TOE(석유환산톤·1TOE = 1000만㎉)에서 작년 3268만TOE로 36.8%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최종에너지 소비 증가율 15.6%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한편 정부가 세운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27년 국내 전력 수요는 1억1089만㎾h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요에 맞춰 전력 생산을 확대하려면 석탄발전이 꼭 필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