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times=정소영 기자] 식품을 소재로 한 ‘2014 아세안무역전시회(ASEAN Trade Fair 2014)’가 12일 오전 11시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돼 15일까지 4일간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들의 화합과 단결을 확인한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총 10개국의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제연합) 회원국 소속 1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는 회원국에서 생산된 다채로운 식자재를 통한 퓨전요리를 선보인다.
식품이 소재인 만큼 첫날 개막식은 요리시연 행사와 함께 시작됐다. 12일(수)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3개국이 요리시연 행사의 문을 열었다.
브루나이는 대하구이와 칠리소스 볶음면, 캄보디아는 팜슈가 약식과 페퍼그릴(생선과 육류), 인도네시아는 꿀을 활용한 쿠키, 샐러드, 채소요리 등으로 참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특히 브루나이는 블루 쉬림프(Blue Shrimp), 캄보디아는 후추, 인도네시아는 수마트라 섬 북단에서 생산되는 해산물, 라오스는 볼라벤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 말레이시아에서는 ‘과일의 왕’ 두리안을 선보이고 있다. 국가별 요리시연 행사는 ABC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미얀마는 메콩강에만 서식하는 대형 민물새우, 필리핀에서는 자연식 추출 황설탕, 싱가포르에서는 제비집 등 진기한 재료를 활용한 건강식품, 태국에서는 동충하초와 흑생강을 활용한 건강식품, 베트남은 쌀국수의 본고장답게 원조 쌀국수 등의 식자재를 통해 각국의 역사와 전통, 자연을 소개한다.
다채로운 학술 세미나도 준비돼 있다. 행사 첫 날인 12일 오후에는 ‘아시아의 커피와 차 산업’ 세미나가 열려 라오스 커피, 싱가포르와 미얀마의 차에 이어 필리핀의 자연추출 황설탕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둘째 날인 13일(목) 오후에는 ‘할랄시장의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문기봉 한-아세안센터 무역투자부 부부장은 “할랄(HALAL)제품을 소비하는 인구가 18억인데 중국인구가 14억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라며 “무역업 종사자라면 연 5600억불 규모의 할랄시장에 관심을 꼭 가져볼 만하다”고 할랄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아세안센터는 2009년 3월 13일에 공식출범한 국제기구로서 한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간의 교역증대, 투자촉진, 관광활성화, 문화와 인적 교류확대를 통해 상호 협력 및 우의를 강화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번 아세안무역전시회는 12월 부산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꼭 한 달 앞두고 열린 행사인 만큼, 의미와 기대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