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빠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아빠가 가르쳐준 세상’이라는 올 뉴 카니발의 광고 카피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차는 9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인 ‘올 뉴 카니발’을 런칭하며 따뜻하고 자상한, 그리고 친구 같은 ‘아빠’에 초점을 맞춘 감성마케팅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 뉴 카니발 ‘서프라이즈 카니발’ 동영상. http://youtu.be/4lPzh1ZzR4c)
기아차의 3분 16초짜리 '서프라이즈 카니발' 동영상은 한 회사에서 어느 날 찾아온 깜짝 특진 시험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특진을 위해 노트북 앞에 앉아 업무지식 관련 시험문제를 풀다가 자녀의 신상에 대한 문제가 나오자 당황해 하고 미안해하는 아빠들의 표정이 클로즈업 된다.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촬영된 이 동영상은 TV와 온라인 광고를 통해 시청자와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아빠’라는 소재가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물론 카니발 판매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마음이 짠해진다'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감동적이다'란 반응이다.
쏘렌토의 ‘맨즈 드림(Man’s Dream) 바이럴 영상도 일에 치어 살다 어느 덧 40대에 접어든 9명의 남자들을 그렸다.
이들의 삶에는 의욕이 없어졌고, 미래를 생각할 겨를도 없다. 하지만 초등학교 시절, 생활기록부를 보면 이들에게도 꿈은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감을 잊어버린 채 살다 보니 어느 덧 40대 남자의 모습이 돼 있었다.
9명의 남자들에게 ‘맨즈 드림(Man’s Dream)’이라는 한통의 편지가 전달되고, 이들에게는 어릴 적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이벤트가 시작된다. 잠시 현실을 잊고, 어릴 적 꿈을 좇은 9명의 남자들은 경기에서 졌음에도 인생의 활력소를 다시 찾고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각오를 다진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올 8월 ‘맨즈 드림(Man’s Dream)’이라는 바이럴 영상을 선보였다. 첫 선을 보인 후 한 달 만에 유투브 조회수 30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동영상 링크) 올 뉴 쏘렌토 ‘Man’s Dream
http://www.youtube.com/watch?v=UoKA8YE57DU&list=UU6Im3VweLhYbiT2qYTIP6nw
기아차는 올해 카니발과 쏘렌토라는 주력차종을 신차로 출시하면서 스토리가 있는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올 뉴 카니발’과 ‘올 뉴 쏘렌토’ 두 동영상 모두 제품이 잠깐씩만 등잘 할 뿐 이 시대의 아빠, 그리고 남자들의 표정에 초점을 맞췄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특히 자동차’보다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확인이 가능한 온라인 동영상의 장점을 100% 활용해 초기 확산 속도를 높여 자연스럽게 신차에 대해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제품명을 단 1번도 노출하지 않고 조회수 1200만건을 돌파한 제네시스도 화제다.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6대의 차와 6명의 드라이버. 무선 지시를 받고 차들이 일렬로 주행을 시작한다. 이때 대형 트럭이 이들 옆에 다가오고 차를 운행하던 드라이버들이 차례로 빠져 나와 트럭에 올라탄다. 맨 앞차 운전자는 안대로 눈을 가리고 실험에 대비한다.’
유투브를 통해 소개된 이 영상은 국내외 방송을 통해서 ‘무인 호송차 영상’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차례 소개가 됐다.
이번 영상은 현대차의 제네시스에 장착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유지지원시스템(LKAS) 등에 대한 기술력을 소개하는 획기적인 바이럴 영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영상을 위해 현대차는 역대 가장 많은 30여대의 카메라 장비를 동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영상 어디에도 ‘제네시스’라는 제품명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현대차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이 영상을 통해 현대차 상품의 정체성인 ‘케어링(Caring)’을 표현했다”고 강조하며 “장기적으로 고객에게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도록 제네시스를 통해서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가공된 편집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고, 리얼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결과가 소비자들을 통해 자연스레 전파되면서, 현대차에 대한 선호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