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CJ CGV가 ‘아시아의 마지막 소비시장’이라 불리는 미얀마에 진출한다.
CJ CGV는 지난 10월 말 미얀마 정부의 투자허가승인을 획득한 후 미얀마 대표 기업 STD그룹과 손잡고 조인트 벤처를 설립, 6일부터 ‘정션 시네플렉스(Junction Cineplex)’를 운영한다.
정션 시네플렉스는 STD 그룹이 2009년에 문을 연 미얀마 최초의 멀티플렉스로, 경제수도 양곤과 행정수도 네피도 등 2개 도시에 3개 극장 6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미얀마는 전체 면적이 남한의 7배에 달하는 영토를 가졌다. 2011년 미얀마 신정부의 경제개방과 2012년 서방국가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외국 자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2018년까지 7% 경제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높은 경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영화 시장은 전체 스크린 70여 개, 연 박스오피스 900만 달러(2013년 기준)에 지나지 않을 만큼 작다. 100만 명당 스크린 수 1개, 인당 연간 관람횟수도 0.1회에 불과하다. 그러나 오락거리가 많지 않은 만큼, 영화관 선호도가 높아 향후 콘텐츠 확대, 스크린 수 증대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얀마는 일찍부터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CJ CGV의 진출에 대해 영화 관계자들과 한류 마니아들이 높은 기대감을 보이는 이유다. 이에 따라 미얀마는 장기적으로 한국영화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국내 영화관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름에 따라 CJ CGV는 글로벌 진출을 향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미얀마 극장사업 투자를 통해 그 동안 쌓아온 선진적인 극장 운영과 서비스 노하우를 전파하고 한 발 더 나아가 한국 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