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지난달 타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어려운 세계경제 여건 하에서 좋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임직원들에게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이 성장하면 국내 산업도 키우고 일자리도 늘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내수 시장이 작은 우리나라 여건상 기업의 세계화는 매우 유용한 성장전략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이미 미국, 유럽연합(EU) 등과도 FTA를 맺는 등 적극적으로 경제영토를 넓혀 전 세계 시장의 73%에 달하는 지역과 FTA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턱대고 해외로 나가는 것이 능사가 아닌 만큼 현지조사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세계화의 대표적 사례로 이 부회장은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을 들었다.
이 부회장은 "7년 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1999년 처음 상업생산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생산량은 월 300t에 불과했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의 생산량은 월 1만5천t에 달해 3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당당히 세계1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이는 세계일류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과 고객서비스 관점에서 세계화를 추진한 결과라고 이 부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다른 사업부들도 스판덱스PU(Performance Unit)의 사례를 거울로 삼아 글로벌화에 적극 나서달라"면서 "새해에는 '글로벌 효성'의 주역으로 회사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