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이 추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소속 5001 경비함이 13일 오전(현지시간)에 도착, 곧바로 수색 작업에 착수했으나 이튿날까지 실종된 선원들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해역 부근은 여전히 악천후가 지속돼 한국은 물론 러시아 어선들까지 참여한 수색 작업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러시아 구조센터 관계자는 “사고 해역에 초속 17~20m의 강풍이 불고 8~9m의 높은 파도가 이는 등 아주 위험한 기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과 러시아 어선들은 사고 해역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도착한 한국 5001 경비함이 이틀 동안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며 하루~이틀 뒤 러시아 대형 구조함과 함께 공동으로 수색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 측 요청으로 수색 활동을 지원할 예정인 러시아 수산청 소속 ‘수보로베츠’호는 오호츠크해를 출발해 바렌츠해로 진입했으나 파도가 높은 등 열악한 기상조건으로 현장 도착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구조센터 관계자는 “한국과 러시아 어선, 미국 초계기 등 광범위한 해역을 수색한 만큼 추가 시신을 발견할 가능성이 아주 작다”며 “구명동의를 입고 있던 시신도 풍랑에 동의가 벗겨지면서 모두 물속으로 가라앉았을 확률이 크다”고 했다.
지난 1일 침몰한 오룡호 승선원 60명 가운데 지금까지 7명이 구조되고 27명이 사망했으며 26명은 아직까지 실종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