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스펙에 '성형'도 포함...스펙 9종 세트

[KJtimes=이지훈 기자]취업에 필요한 기본적 요건(스펙)으로 성형수술까지 고려하는 등 '스펙종합세트'9종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2030 정책참여단 스펙조사팀'은 그동안 모니터링한 내용 등을 토대로 스펙쌓기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을 마련,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제6차 청년위원회 회의에서 발표한다.

 

청년위에 따르면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쌓는 스펙은 학벌·학점·토익 등 '3종세트'에서 어학연수·자격증이 추가된 '5종세트', 공모전 입상·인턴 경력이 포함된 '7종세트'를 넘어서 최근에는 사회봉사·성형수술까지 해야 하는 '9종 세트'로 확대됐다.

 

또한 스펙을 쌓기 위한 대학생들의 휴학이나 졸업유예도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고 청년위는 지적했다.

 

청년위 일자리모니터링단이 지난 634학년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6.8%"휴학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휴학 경험자 가운데 77.1%는 스펙을 쌓거나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휴학을 택했다고 답했다.

 

청년위는 이와 함께 "대학생들은 4학년 2학기 때 취업을 하지 못할 경우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면서 '취업스펙'을 더 갖추기 위해 졸업유예 제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청년위는 이처럼 취업준비생이 스펙쌓기에 시간적·물질적 노력을 기울이는 원인으로 치열한 입사경쟁률 등으로 인한 불안한 심리 기업과 취업준비생 간 스펙에 대한 인식차이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명확한 도구 미흡 등을 꼽았다.

 

청년위는 이에 따라 과도한 스펙쌓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채용공고 시 직무요건과 필요자격, 능력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고 서류전형 시 직무수행에 꼭 필요한 항목만 요구해야 한다"고 기업에 요구했다.

 

또 정부에 "불합리한 채용관행과 차별적 요소를 발굴·개선하고 정부·기업·취업준비생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대학에는 "기업과 연계를 통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해 학년별·전공별 특성에 맞는 진로·취업교육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