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삼성전자의 휴대폰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현지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인도공장의 경우는 타이젠폰을 직접 생산하고, 인도네시아공장에서는 기존 가전기기 생산라인을 일부 조정해 휴대폰 생산에 나선다.
26일 삼성전자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에서 출시한 타이젠 스마트폰인 '삼성 Z1'이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되고 있다.
약 9만9000원(5700루피)의 가격으로 인도 뉴델리에서 론칭한 삼성 Z1은 현지에서 일부 혹평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삼성 측은 소비자 반응에 특별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가 인도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것은 이 같은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도 보인다.
삼성전자는 인도공장 가동을 통해 타이젠폰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측은 Z1의 반응이 나쁘지 않은 만큼 향후 인도공장에서 생산된 타이젠폰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인도공장과 더불어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가전기기 공장에서도 휴대폰 생산을 늘린다.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줄여서 휴대폰 생산설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 등 휴대폰 사업이 점유율 1위를 달렸지만 지난해 중국과 현지업체들의 중저가폰 공략에 밀려 판매량이 다소 감소한데 따른 조치다.
다만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는 베트남 공장 등과 같이 휴대폰을 대량생산하는 것이 아닌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유통되는 물량 정도만 소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