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SK하이닉스[000660]가 증권사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전날 지난 한 해 매출액이 17조1256억원, 영업이익 5조1095억원, 순이익은 4조1950억원으로 각각 21%, 51%, 46% 증가했다고 실적을 발표한데 기인한다.
실제 삼성증권은 29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기존 6만원보다 9.3%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한 가운데 회사가 제시한 공급 전망치도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또한 배당금 지급도 반가운 소식으로 회사 측이 앞으로 현금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도 여전히 SK하이닉스에 우호적”이라며 “시장의 이 회사 이익 전망치가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MC투자증권도 같은 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9.1% 올렸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반기 애플 아이폰 후속 모델의 모바일 D램(RAM) 용량이 업그레이드되는 시점에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노근창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모바일 반도체 수요 증가와 서버 D램 수요 증가, 원화 약세 등에 힘입어 추정치와 일치했다”면서 “지난해 4분기 재고 소진에 따른 기저 효과와 주력 제품의 출하량 감소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7.2%, 8.2% 감소한 4조8000억원과 1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이런 전망에 따라 양호한 4분기 실적에도 올해 상반기까지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 것이며 주가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당금 지급을 통한 주주 환원 정책 강화, 공급 과점화에 따른 이익의 변동성이 감소한 것은 주가 재평가 요소”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올렸다. 그 이유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으며 올해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2% 감소한 1조5000억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6조원으로 예상했다”며 “연간 매출액은 19조2000억원으로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 감소가 1분기 비수기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면서 “올해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권고했다.
그런가 하면 NH투자증권은 같은날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조원 많은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D램 업황 호조로 1조6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며 “올해는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5조1000억원에서 올해 6조1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제품 다양화와 모바일 D램의 견조한 수요로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또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부터 TLC 낸드(NAND) 제품이 양산될 것이며 성능에 문제가 없으면 TLC 낸드 판매를 통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