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가장 혁신적인 기업 순위에서 사물인터넷(IoT) 부문 2위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5에서 앞으로 모든 기기를 IoT로 연결하는 밑그림을 발표한 바 있다.
11일 관련업계와 미국 유력 월간지 패스트 컴퍼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크라우딩펀딩사이트를 운영하는 킥스타터(Kickstarter)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패스트 컴퍼니는 글로벌 기업 및 기업인의 혁신·성공사례를 주로 다루는 매체다. 구독자 중 30%가 기업 임원급일 만큼 미국 재계에서는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패스트 컴퍼니는 매년 초 자동차, 금융, 언론, 유통, 헬스케어 등 각 부문에서 혁신적 기업들의 순위를 매긴다. 삼성전자는 이중 IoT 부문에서 2위에 선정됐다. 이 부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6위, 세계적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세일즈포스가 10위를 차지했다.
패스트 컴퍼니 측은 삼성전자의 2위 선정 배경에 대해 IoT를 구현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회사라는 점과 스마트폰 외에도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와 수십 여종의 스마트 가전을 출시하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에 당분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IoT 플랫폼 회사인 스마트싱스의 인수에 따라 삼성전자가 급성장하는 IoT 생태계에서 가장 거대한 업체가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인수를 통해 강력한 개방형 플랫폼을 바탕으로 외부 협력사들의 기기들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홈에 연결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모든 기기를 IoT로 연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패스트 컴퍼니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위의 종합순위에서는 41위에 올랐다. 2013년 이후 50위권 내에 재진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