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쌍용차가 지난해 경영실적을 11일 발표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총 14만1047대(CKD 포함)를 판매해 3조32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손실 769억원, 50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4만대 이상 판매했지만 러시아를 비롯한 주력 수출시장의 물량 축소로 전체 판매가 3.2%로 감소한데다 원화 환율 하락 영향까지 겹쳐 매출이 4.5% 감소했다.
러시아 등 주력 수출시장 물량 축소와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손실 확대 및 통상임금, 판매 관련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각각 △769억원,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확대됐다.
하지만 내수 판매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대비 7.9%라는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5년 연속 성장세를 잇는 것이며, 지난 2005년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이다.
작년 4분기에는 총 3만4800대를 판매하며 8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22억원의 영업손실과 1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전 분기보다 판매 대수가 증가했지만 루블화 가치하락과 판매비용 증가로 전 분기와 유사한 손실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는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 바람을 타고 판매 증가와 경영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티볼리’는 출시 이후 적체물량 해소를 위한 생산물량 확대가 예정돼 있으며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 론칭에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올해 쌍용자동차는 확대되고 있는 SUV 시장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이다”며 “또한, 외형성장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 수익성 제고 등 내실 강화에도 주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