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토크

 

웰빙 시대가 되면서 건강에 좋은 음식, 운동, 명상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한다 해도 정신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행복한 하루하루를 이어나가기가 어렵다. 몸에 좋은 음식은 우울증을 치료하지 못하지만, 긍정적인 생 각과 웃음은 우울증을 치료하는 가장 강력한 약이라고 한다.

 

40년 동안 웃음과 건강을 연구한 스탠퍼드의과대학 윌리엄 프라이 박사는 웃음의 효과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웃을 때 뇌하수체에서 엔도르핀과 같은 자연 진통제가 나온다.

둘째: 웃으면 동맥이 이완되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압을 낮춘다.

셋째: 웃음은 스트레스와 분노, 긴장을 완화해 심장마비와 같은 돌연사를 예방한다.

넷째: 면역력을 높인다. 감기 같은 감염 질환은 물론 암이나 성인병에 대한 저항력도 향상된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레프커트와 로드 마틴은 스트레스와 정서 반응의 관계를 연구했는데, 웃음이 최고의 약이라고 했다. 그래서 우울증 치료에는 약보다 웃음이 더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이다. 미국의 조얼 굿먼 박사는 웃는 횟수에 따른 효과를 말했다.

 

1회 웃음: 5분간 에어로빅한 효과.

10초의 폭소: 3분간 노젓기 한 효과.

15초의 웃음: 수명을 이틀 연장함.

 

이러한 연구 발표로 웃음에 관해 관심이 높아지고 웃음치료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여기서 미소(smile)와 웃음(laughter)은 다르다. 건강을 지켜주는 명약은 웃음(laughter)이다. 어떤 좋은 음식과 약보다 더 뛰어난 효과가 있고, 내적 조깅 효과까지 있으니 웃음이 우울과 슬픔을 삭혀주게 되는 것이다.

 

이런 효과를 알지만 어떻게 웃어야 하는지 몰라서 실천에 못 옮기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 드신 분들이 웃음치료나 웃음강의를 듣는 것은 그 시간을 통해 웃음을 만들어 보려는 것이다.

 

웰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웰빙 음식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다. 웃음이 좋다는 걸 안다면 관심을 두고 웃으려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 좋은 음식과 환경은 돈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지만, 웃음은 돈 안 들이고도 진정된 웰빙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한참 웃다 보니 슬픔을 잠시 잊어버리게 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슬퍼하고 고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 실컷 울고 나서 속이 시원하게 실컷 웃어서 내장까지 비워지는 느낌이 들도 록 하는 습관을 만든다면 사고도 긍정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웃을 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웃음을 멀리하는 사람은 있다. 슬프거나 우울할 때 거울을 보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미운 얼굴이 자리 잡고 있지만, 즐거운 날 거울 속에는 계속 보고 싶은 행복한 얼굴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좋은 화장품도 얼굴의 그늘을 지워버릴 수 없고, 보톡스 맞은 얼굴일지라도 인상을 쓴다면 예쁜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다. 이렇듯 웃음은 건강뿐 아니라 자연 보톡스 효과도 있다. 웃음을 통해 젊어지는 효과를 맛보자. 웃는 얼굴의 주름과 인상을 쓰는 주름은 다르게 남는 것을 잊지 말자.

 

쾌활하게 웃을 때 몸속의 육백오십 개 근육 중에서 231개가 움직인다고 한다. 폐 속 깊이 자극받도록 신 나게 웃으면 혈액순환을 좋게 해 건강해진다. 도무지 신나게 웃을 일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재미있는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을 보거나 즐거운 상상을 하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수많은 근육이 움직이도록 웃는 습관을 지녀보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다. 내게는 복이 안 오고 주름만 는다고 푸념만 하지 말고 돈 안 들이고 복과 젊음을 주는 웃음을 생활화해보자. 웃는 사이에 모든 복들이 자신의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다. 또한 일소일소 일노일로(一笑一少一怒一老: 한번 웃으면 한번 젊 어지고 한번 화를 내면 한번 늙어진다)라는 말처럼 가장 강력한 보톡스는 웃음이 아닐까?

 

[정혜전의 오피스토크는

 

도서출판 비전코리아가 출간한

 

<착한 말, 착한 대화>

 

내용으로 연재합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